B2B 기업을 분석하기는 어려워! 삼성엔지니어링, 실적만 믿고 투자해볼까?

기업분석

B2B 기업을 분석하기는 어려워! 삼성엔지니어링, 실적만 믿고 투자해볼까?

여의도 서당개 2021. 3. 16. 18:06

주린이들 안녕! 🤸‍♂️

오늘은 지난 1월 8일과 2월 1일에 분할 매수했었던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서 알아볼 거야.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무래도 B2B 또는 B2G 사업을 많이 하다 보니깐 우리 주린이들뿐만 아니라 나도 조금은 어려워하는 사업분야기도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투자를 한 것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래도 기본적인 내용은 알아야 하니깐 가능한 한 이해하기 쉽게 내용을 정리해볼게.

우선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부문은 크게 화공부문과 비화공부문으로 나누고 있어. 화공플랜트 산업은 석유 및 가스의 탐사 · 생산 · 운반설비와 석유류 제품 및 석유화학 원료의 생산 · 공급설비를 건설하는 것을 말해. 따라서 석유 및 가스 등 에너지 수급과 가격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야.

그리고 비화공부문은 산업플랜트와 환경플랜트, 발전플랜트 산업으로 나눌 수 있어. 산업플랜트 산업은 IT와 바이오시밀러 · 철도시스템 설비 등 산업 생산시설 및 인프라 설비를 건설하는 것을 말하고, 환경플랜트 산업은 용수공급 등 환경자원 이용 및 환경설비 · 용역 서비스 사업을 포함하는 복합 · 대형 시설사업으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 마지막으로 발전플랜트 산업은 전력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산업으로 국가 전력청 또는 민간 개발 사업자의 주도로 대규모 자본투자가 수반되는 산업이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의 공장 건설 등의 수주를 받고 있고, 화공 부문에서는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와 페멕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그럼 2020년도 실적을 2019년도와 비교해서 살펴볼게. 2020년도 매출은 2019년 대비 5%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9% 가까이 감소했어. 2019년도 1분기에 비화공 부문에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고, 2020년도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공사 지연에 따른 원가가 반영되면서 1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8% 감소했어. 2분기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원가가 반영되었고, 판관비(판매관리비)에 대한 내부 기준 변경으로 원가가 추가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가량 감소했어.

결국 2020년도에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일회성 이슈로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도 될 거 같아. 그럼 향후 사업전망은 어떨지 살펴봐야 하는데, 건설회사를 분석할 때는 수주잔고를 주요 지표로 살펴보고 있어. 사업보고서(2020.12) 상의 수주잔고는 12조 원가량 남아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수주 목표를 6조 원 정도로 잡고 있어.

그리고 2021년도에 입찰 가능한 수주건이 총 4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현재 입찰에 참여 중이거나 결과를 대기 중인 프로젝트가 약 10억 불가량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1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 업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코로나 19 발생 이전까지 회복한 것을 감안하면, 2020년 때보다는 업황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지.

삼성엔지니어링에 투자하면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어.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한 많은 건설사들이 2013년도에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2018년부터 실적이 안정되고 있긴 하지만, 실적 증가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야. 결국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장률 추정치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을 엄청 높게 평가할 수는 없을 거 같아.

*어닝쇼크 : 기업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여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일컫는 경제용어